서진석 (진행자) | 전명순 마을무지개 대표님에게 물어볼게요. 기존 아시안 레스토랑과 마을무지개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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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순
| 마을무지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는 10개국의 음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8개국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정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어요.이들은 모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는 자긍심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문 셰프없이 하면 6개월 안에 망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탈하게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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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진행자)
| 아시안허브에 관한 질문입니다. 최진희 대표님 소속 이주여성 작가들의 저작권료나 창작 활동비는 어떻게 지급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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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 처음부터 전문 작가를 양성하지는 못했어요. 대신 교육과정을 무료로 진행하고, 이를 통해 나온 원고를 다듬어 책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계약서를 써요. 출판하는 데 들어간 투자 비용이 있기 때문에 보통 1000부가 팔린 후부터 저작권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아직 책 판매량이 많지 않아서 작가들에게 저작권료를 많이 지급하지 못했어요. 대신 아시안허브에서는 강연료를 많이 받는 전문 작가가 되도록 물심 양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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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진행자)
| 다음은 이레샤 페라라 톡투미 대표님에게 묻겠습니다. 이주여성 당사자로서 변화와 발전의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 모습이 멋진데요, 톡투미의 밀키트를 F&B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확산할 계획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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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샤 페라라
| 물론 있습니다. 올해 조합원 10명이 ‘다밥’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었는데, 현재는 5명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밀키트는 다밥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제작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혼자 살면서 아시안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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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진행자)
| 마을무지개 역시 향후 F&B 컨설팅 사업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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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순
| 마을무지개는 프랜차이즈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대신 컨설팅은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강동구에 있는 이주여성 단체에서 마을무지개와 비슷한 일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어요. 다른 이주여성 단체에서 마을무지개 같은 사업을 하고 싶다면 오픈 전까지는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유지해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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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진행자) | 다음은 공통 질문입니다. 이주여성들과 함께하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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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희 | 아시안허브는 이주여성과 함께 제 꿈을 이루어가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시인 지망생이었어요. 시인으로 등단했지만 시집을 내준다는 출판사가 없었어요. 그 무렵 우연히 이주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머, 대표님도 등단하셨어요? 저도 등단했는데, 저한테도 시집 내준다는 출판사가 없어요. 그러면 우리 같이 내는 건 어떨까요?” 그 한마디에 바로 시집을 내게 됐습니다. 이주여성의 꿈도, 제 꿈도 실현되는 순간이었죠. 이게 바로 아시안허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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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순
| 저도 정말 얻은 것이 많습니다. 저는 친정이 10개국이 넘어요. 이주여성들이 친정에 갈 때 같이 가자는 제의를 많이 하거든요. 반대로 저도 이주여성에게 살던 집을 구경시켜달라고 합니다. 한번은 제가 그들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자 친정이 이번에 새로 집을 지었다면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 친정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몰라요. |
이레샤 페라라
| 이주여성은 경제적으로 힘들면 바로 공장에 취직합니다. 당장 돈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과 다같이 이주여성의 고민에 귀 기울여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은 없었지만 10년 동안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톡투미를 일궈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 있는데, 가끔 그런 얘기를 해요.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냈고, 이주여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여성으로서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요. 특별한 한 명의 사례가 아닌, 톡투미를 이끌고 있는 이주여성 모두에게 이런 변화가 찾아왔다는 점이 멋지고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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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진행자) | 그 의사 선생님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데요, 박정희 님에게 톡투미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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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 톡투미 초창기 멤버로 이레샤 페라라 대표님과 오래 함께했어요. 저는 한국 사람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27년간 살았습니다. 저도 인도네시아에서는 다문화 가족이었죠.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살아보니 아이를 키우면서 생활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내가 느꼈던 어려운 점을 한국에 사는 이주여성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레샤 페라라 대표님을 찾아갔고, 톡투미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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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샤 페라라 | 박정희 선생님은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톡투미 사무실 근처로 이사했어요. 말 그대로 부모 같은 분이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우리가 지금처럼 활동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선생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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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이주여성과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의 가능성
이주여성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홉 번째 Social Innovator Table에서는 이주여성의 자립을 돕는 소셜 이노베이터들과 함께 건강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대담자
최진희 | 아시안허브대표
전명순 | 마을무지개 대표
이레샤 페라라 | 톡투미 대표
진행자
서진석
이주여성 자립을 대하는 사회 편견
(진행자)
페라라
(진행자)
(진행자)
(진행자)
페라라
이주여성과 함께 기업이 성장하는 법
(진행자)
(진행자)
(진행자)
페라라
(진행자)
(진행자)
페라라
(진행자)
페라라
다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진행자)
페라라
(진행자)
센터장
(진행자)
아시안허브는 지금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출판 사업은 제가 가장 아끼는 사업중 하나고요.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지금 하는 일을 조금 더 견고하게 잘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페라라
(진행자)
QnA
Q. 이주여성 자립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주여성도 한국인과 똑같이 바라봐야 하며, 그들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다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주여성도 다양한 영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
Q. 이주여성들과 함께하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친정이 10개국이 넘어요. 이주 여성들이 친정에 갈 때 같이 가자는 제의를 많이 하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국가에 친정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몰라요.
전명순 마을무지개 대표
Q.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편견이나 반발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문화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사회가 다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다문화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주면 인식의 변화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이레샤 페라라 톡투미 대표